도미닉의 배신? 시리즈 사상 가장 뜨거운 대결이 펼쳐진다! '분노의 질주8', '분노의질주 :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리뷰

도미닉의 배신? 시리즈 사상 가장 뜨거운 대결이 펼쳐진다! '분노의 질주8', '분노의질주 :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리뷰

2017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은 시리즈의 새로운 국면을 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편에서 브라이언(폴 워커)의 퇴장과 함께 감동적인 마무리를 지었다면, 이번 편은 “가족의 균열”이라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가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가족원들을 배신하고, 미스터리한 여인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손을 잡으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더욱이 새로운 감독 F. 게리 그레이가 연출을 맡으면서, 시리즈는 이전의 질주 중심 액션에서 벗어나, 첩보 스릴러와 테크 액션이 결합된 하이테크 블록버스터로 진화했습니다. 자동차는 여전히 질주하지만, 이번에는 무인 자동차, 핵잠수함, 해킹 전쟁 등 차원을 달리하는 전투가 벌어지게 되죠. 오늘은 이에 대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기본 정보

  • 작품명 :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 개봉일 : 2017년 4월 12일
  • 러닝타임 : 136분
  • 감독 : F. 게리 그레이
  • 출연 :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타이레스, 루다 크리스 등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평점 : 9.18/10(네이버 기준)
  • 관객수 365만명

시놉시스

쿠바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도미닉(빈 디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스터리한 여성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에게 협박을 받습니다. 그녀는 도미닉에게 “패밀리를 배신하고, 나와 함께하라”는 명령을 내리죠. 이에 도미닉은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팀을 떠나고, 세계 각국의 첩보 기관은 ‘도미닉 토레토가 적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한편, 홉스(드웨인 존슨)와 그의 팀은 도미닉을 잡기 위해 다시 모입니다. 여기에 과거의 적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합류하면서 예상치 못한 동맹이 이루어지죠. 팀은 사이퍼가 세계를 위협할 해킹 무기를 손에 넣는 것을 막기 위해, 쿠바에서 뉴욕,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작전에 뛰어듭니다.

도미닉은 사이퍼의 조종 아래 자신의 팀과 싸워야 하는 운명에 놓입니다. 하지만 그의 배신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었죠. 사이퍼가 도미닉의 옛 연인 엘레나와 그들의 아이를 인질로 잡은 것이었습니다. 도미닉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가족과 맞서는 ‘이중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영화는 러시아 북극의 빙판 위에서 핵잠수함을 상대로 벌이는 압도적 카 체이싱으로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관람 포인트

'가족의 균열’, 도미닉의 배신이라는 충격적 전개

이번 '분노의 질주 8'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주인공 “도미닉이 적이 된다”는 설정이었죠. 시리즈 내내 가족의 중심이던 그가 갑자기 등을 돌리는 이유를 보는 내내(이유가 밝혀지기 전까지)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죠. 하지만 그 배신이 사랑과 책임의 선택이었다는 반전은, 시리즈가 여전히 감정적 서사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사이퍼, 최강의 여성 빌런 등장

사이퍼는 냉혹하고 계산적인 사이버 테러리스트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단 한 번의 표정으로 냉기를 퍼뜨리며, ‘물리적 폭력보다 무서운 두뇌전’을 보여줍니다. 이 캐릭터는 시리즈 최초의 ‘여성 빌런’이자, 향후 작품들까지 연결되는 핵심 축이 됩니다.

‘데카드 쇼’의 귀환과 반전 매력

지난 '분노의 질주 7'에서 도미닉 팀의 적이었던 데카드 쇼가 이번에는 동맹으로 돌아옵니다. 제이슨 스타뎀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액션 스타일은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특히 비행기에서 아기를 구하는 장면은 긴장감과 코미디가 완벽히 조화된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죠!

빙판 위의 전쟁, 시리즈 사상 최대 스케일의 액션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러시아 북극에서 벌어지는 ‘핵잠수함 추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이번 작품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데요. 시리즈 특유의 비현실적인 스턴트와 물리적 상식을 초월한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사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관객은 그저 그 속도감과 스펙터클에 압도될 뿐입니다. 도로 대신 빙판, 차량 대신 군용 무기가 등장하면서 시리즈의 액션은 또 한 번 진화하는데요. 그 와중에 보여주는 로만(타이레스)과 테즈(루다 크리스)의 케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이번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전작의 감동적인 이별 이후,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작품입니다. 제임스 완의 감정 중심 연출에서 벗어나,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냉철하고 전략적인 액션으로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이 때문에 그런지 감정의 결은 약해졌지만, 대신 ‘전략적 스펙터클’이 강화되었습니다. 차량이 무인 시스템에 해킹당해 도심을 폭주하는 장면, 도미닉의 배신 이후 팀원들의 심리 변화 등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성숙한 서사를 보여줍니다.

특히 빈 디젤은 이번 작품에서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단순한 액션 히어로가 아닌 ‘내적 고뇌’를 잘 표현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죠.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브로맨스’ 역시 이 영화의 핵심 재미 요소입니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과 유머는 후속작인 스핀오프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로 이어질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기존 시리즈의 핵심 인물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의 부재는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 공백을 이번 작품에서는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 타이레스과 루다 크리스가 채워주었던 것 같아요. 화끈한 액션과 넘치는 스릴, 가끔씩 빵빵 터지는 개그코드와 팀웍을 보고싶으신 분들께 이번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을 추천합니다. 현재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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