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스핀오프작! 브로맨스가 보여주는 색다른 질주!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Fast & Furious Presents : Hobbs & Shaw, 2019)' 리뷰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작! 브로맨스가 보여주는 색다른 질주!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Fast & Furious Presents : Hobbs & Shaw, 2019)' 리뷰

2019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는 '분노의 질주' 메인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자, 시리즈의 세계관을 한층 확장한 작품입니다. '분노의 질주 8' 에서 라이벌로 등장했던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이번엔 어쩔 수 없는 동료로 다시 만나, 전 세계를 위협하는 초인적 테러리스트와 맞서게 되는데요.

메인 시리즈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정통 액션이라면, '홉스 & 쇼'는 브로맨스와 유머, 그리고 미친 스턴트의 향연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스케일은 더 커졌고, 캐릭터의 개성은 한층 강화되었죠. 감독 데이빗 레이치는 '존 윅'과 '데드풀 2' 의 감각적인 연출을 이식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분노의 질주 : 홉스&쇼
  • 개봉일 : 2019년 8월 14일
  • 평점 : 8.83/10
  • 관객수 : 365만명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36분
  • 감독 : 데이빗 레이치
  • 출연 :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등

시놉시스

CIA 요원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전직 영국 특수요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는 과거 '분노의 질주 8' 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적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위기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됩니다.

한편, 영국 MI6 요원이자 데카드 쇼의 여동생 해티 쇼(바네사 커비) 는 세계적인 생화학 테러리스트 조직 에티온의 신형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몸에 주입합니다. 그 바이러스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인류 절반이 멸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무기이죠.

그녀를 쫓는 빌런,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은 기계로 강화된 초인 병사이자, 데카드 쇼의 과거 동료입니다. 그는 자신을 '진화한 인간'으로 정의하며 이번 스핀오프 작품이 단순 레이싱 영화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홉스와 쇼는 서로를 못 믿지만, 인류를 구하기 위해 억지로 협력해야 합니다. 뉴욕에서 런던, 그리고 마지막엔 홉스의 고향 사모아로 향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초대형 전투가 펼쳐집니다.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완벽한 브로맨스 : 케미로 굴러가는 영화

'홉스 & 쇼' 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주인공의 케미입니다. 홉스는 근육으로 말하고, 쇼는 냉철한 전략으로 말하죠. 둘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지만, 전투에서는 서로의 부족함을 완벽히 보완해주는 팀웍을 보여주었죠. 이 둘의 티키타카는 전작에서 보여준 팀플레이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합니다.

이드리스 엘바의 존재감 : 완벽한 빌런의 탄생

‘블랙 슈퍼맨’을 자처하는 브릭스턴은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악역입니다. 그는 인간을 능가하는 체력, 해킹 기술, 전투 감각을 지닌 인류의 ‘진화형 적수’로 묘사되죠. 특히 오토바이와 한 몸을 이루며 선보이는 액션씬은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드리스 엘바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비극적인 영웅형 캐릭터”로 연기하여 깊이를 더해 주었습니다.

액션의 미학 : 데이빗 레이치의 시그니처

'존 윅', '데드풀 2'로 유명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이 영화에서 ‘리얼리즘과 판타지의 중간지점’이라는 새로운 액션 미학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런던 모터사이클 추격신, 그리고 사모아 전투씬은 현실적인 타격감과 코믹한 연출이 공존합니다. CG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처럼 느껴지는 속도감’을 구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유머와 카메오 : 시리즈의 숨은 재미

라이언 레이놀즈와 케빈 하트가 각각 비밀 요원과 파일럿으로 등장해 시리즈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유머코드는 기존 시리즈의 진지한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시즌오프작인 '홉스 & 쇼' 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돋보이게 만들어주었죠.


개인적인 평가

이번 '홉스 & 쇼'는 단순히 ‘분노의 질주’의 스핀오프 작품이 아닙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추구해온 가치인 가족, 의리, 희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독립적인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은 이 영화를 통해 ‘남성 액션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내었죠. 드웨인 존슨이 보여주는 거친 카리스마와 스타뎀의 정밀한 액션은 각자의 영역에서 완벽히 기능하며, 두 배우의 개성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발생했죠.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연출은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 만합니다. 그는 단순한 자동차 액션에서 벗어나, 슈퍼히어로와 첩보 스릴러의 하이브리드를 완성했습니다. 화려한 시각 효과보다는 배우의 동선, 리듬, 타격감을 중심으로 액션을 구성하여 시각적 쾌감과 감정적 몰입을 동시에 잡아냅니다.

결국 이 영화는 “도미닉 없는 분노의 질주”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새로운 세대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속편이 계획 중인 것도 이 작품이 세계관적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음을 증명하죠. 이 영화는 단순히 달리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한 두 인간이 세상을 구해내는 이야기 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분노의 질주 : 홉스&쇼'는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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