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생방송이 범인의 무대가 된다! 강하늘의 스릴러, 넷플릭스 '스트리밍(Streaming, 2025)' 리뷰

모처럼 쉬는 날 넷플릭스를 들어갔더니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 이라는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아내와 함께 시청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던 B급 영화같았습니다. 특히 '강하늘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죠. 오늘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스트리밍(STREAMING, 2026) 영화 리뷰를 적어보려 합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스트리밍(STREAMING, 2026)
- 개봉 : 2025년 3월 21일
- 장르 : 스릴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 91분
- 감독 : 조장호
- 출연 : 강하늘, 하서윤, 하경, 하현수 등
- 평점 : 5.94/10 (네이버 기준)
시놉시스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등장인물

관람 포인트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강한 몰입감
조장호 감독은 ‘스크린 라이프’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했습니다. 롱테이크 롱테이크 연출, 실시간 채팅 표시, 후원 알림음 등 실제 라이브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특히 강하늘이 원테이크 장면과 대규모 대사 분량을 혼자 소화하는 원맨쇼 연기는 시청자를 화면 속 주인공처럼 몰입하게 만들며, 영화 속 중간광고(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업의 광고)들을 삽입함으로서 관객들이 마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 중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시도도 참신했습니다. 뭐랄까. 약간 영화 '서치'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강하늘의 이미지 변신과 캐릭터 집중도
‘우상’은 나르시스트형 스트리머로, 고급 수트와 문신, 귀걸이 등 외양으로 허영과 단절된 자아를 반영합니다. 강하늘은 “평소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깊이 몰입했고, 자만 넘치는 말투와 눈빛으로 강렬한 색을 입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하늘이 배역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했고, '우상'이라는 배역을 위해 상당히 준비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죠. 다시 말해서 이 작품은 강하늘이 거의 다 해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하늘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단점처럼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욕망, 경쟁, 위험의 삼중 구조
우상과 마틸다 등 다른 스트리머들 간의 경쟁은 한 치 양보 없는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마틸다는 스스로 인기 욕망에 휩싸여 방송을 야심차게 끌고 가다가,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당합니다. 물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다 밝히진 않겠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얽혀 있고, 그 배후에는 인간의 욕망에 서려있죠. 반전에 반전을 주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스릴러 긴장감과 촬영 테크닉
조장호 감독은 “스릴러 형식을 실험적 방식으로 꿰뚫는다”며, 장르적 긴장과 서스펜스를 직접 몸으로 전달하려 했던 그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라이브방송 형식을 취하면서 '우상' 이라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관객은 일종의 라이브방송 시청자가 되어 초반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촬영 테크닉이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몰입에 방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스트리밍'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구성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관객에게 생동감과 몰입감을 전해주는 스크린라이프 기법과 편집없이 원테이크로 카메라 워킹을 이어가며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마치 유튜브처럼 채팅창과 후원 등의 요소들을 가미하면서 현실감을 살렸고, 쉴 새 없이 올라가는 댓글들을 역시 시청의 한 재미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강하늘은 ‘우상’으로서 자기애 넘치고 위태로운 방송인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으며, 약 90%의 분량을 혼자 감당하며 보여준 원테이크 연기는 정말 물이 올랐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전반적 평가는 엇갈립니다. 네이버 평점 6점대, “유튜브 콘텐츠 같다”는 혹평도 많았고, 이야기가 급박하게 전환되며 극 전개에서 공백이 생긴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사건에 던져진 인물들의 몰입 동기나 행동 설명이 부족해 감정적 설득력이 약한 면은 분명한 한계라고도 할 수 있겠죠. 또한 극중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위법행위들이 있었음에도 한번도 경찰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도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평점들을 보면 왜 강하늘이 이 작품을 선택해서 평생 오점으로 낙인 찍히는 작품 한줄을 이력으로 넣었을까 하는 글들이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1인 스트리머들이 점점 많아지는 작금의 분위기 가운데 이번 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는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가 전달하는 팩트의 위험성, 점점 더 자극적인 주제를 선호하는 시청자들 등 말이죠. 특히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엄청난 몰입감을 가져다주는 강하늘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했구요.

작품의 장르 특성상 아쉽거나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일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구요. 오히려 강하늘의 연기력이 빛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 작품이 영화 '서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하긴 했는데, 서치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스트리밍' 영화 역시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영화 '스트리밍'은 쿠팡플레이, WAVVE, 왓챠, 넷플릭스, 애플티비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