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범죄자들을 소탕하라! 마석도 vs 백창기, 범죄도시4(THE ROUNDUP : PUNISHMENT, 2024) 리뷰

더 커진 범죄자들을 소탕하라! 마석도 vs 백창기, 범죄도시4(THE ROUNDUP : PUNISHMENT, 2024) 리뷰

신종 마약 사건으로부터 3년 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배달 앱을 통해 마약을 유통하는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으로 연결되는 단서를 잡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마약 유통을 넘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거대 IT 기업의 CEO 장동철(이동휘)이 손을 잡은 구조임이 드러납니다. 필리핀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납치, 감금, 폭행, 살인까지 일삼는 조직의 배후엔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가 있으며, 마석도는 범죄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소탕하기 위해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조력자인 장이수(박지환)를 끌어들여 작전을 펼칩니다. 오늘은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범죄도시(THE ROUNDUP : PUNISHMENT, 2024)
  • 개봉 : 2024년 4월 24일
  • 관객수 : 1,150만명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09분
  • 감독 : 허명행 감독
  • 출연 :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이범수, 김민재, 이주빈 등

시놉시스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프로그램 제공>


등장인물


관람 포인트

범죄의 디지털 확장성과 현실의 연결고리

범죄도시4는 이전 시리즈보다 범죄의 무대가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온라인 불법 도박, 앱 기반 마약 유통 같은 디지털-글로벌 범죄 요소가 주요 플롯으로 등장하면서, 기술의 진보와 범죄의 진화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주죠. 단순히 주먹과 칼로 해결하는 물리적 충돌이 아닌, 디지털 범죄로의 확장성이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빌런 백창기의 입체성 및 조직 구조의 복합성

김무열이 연기한 백창기는 단순히 악한 인물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습니다. 특수부대 경력과 용병 출신이라는 설정은 이미 체력과 전투력이 막강하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 범죄 구조,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불법 업의 확장 등이 그의 위협도를 배가시켜 주었습니다. 여기에 장동철 같은 보조 악당이나 조직 내부의 동업 및 배신 구조가 더해져, 플롯의 무게가 단순히 ‘마약 vs 마석도’ 구도를 뛰어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액션 장르의 업그레이드: 속도감, 타격감, 공간 활용

109분이라는 시간 안에 액션 장면들이 압축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마석도의 육체적 힘이 더 두드러지게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마동석의 복싱 기술, 근접 전투, 추격전 등이 연속적으로 전개되며 관객은 숨 돌릴 틈 없이 몰입하게 됩니다. 평소 '범죄도시'의 팬이었다면 기대 이상의 타격감과 장면 구성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감정선과 인간적 부상: 마석도의 내면, 조력자와의 관계

이번 작품은 시리즈 중 감정의 깊이가 더욱 강조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마석도가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물이 아니라, 조력자 장이수와의 관계, 사이버수사대와의 협업, 범죄 피해자 어머니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인간적인 감정선들이 녹아져 있었는데, 그것이 빠르고 강력한 액션씬과 전개되는 스토리에도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힘 있는 오락성과 시리즈 팬덤의 기대 충족

범죄도시4는 오락성이 매우 높죠. 빠른 전개, 명확한 목표, 일괄 타격감 있는 액션, 그리고 ‘악당을 소탕한다’는 기본 공식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관객을 극장 끝까지 붙잡습니다. 또한 시리즈 팬들이 기대하던 더욱 강력해진 빌런, 그에 맞먹는 마석도의 액션 진화들이 적절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기존 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액션 영화에 익숙하지 않던 관객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오락영화로서의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총 관객 1,150만 명을 동원했다고 하죠!


개인적인 평가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이제 몸만 쓰는 힘케(힘 케릭터)가 아니라, 범죄의 시스템과 정보의 흐름을 읽는 형사로 조금 더 성숙해졌습니다. 그것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액션도 더욱 발전했습니다. 범죄도시3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던 마동석의 복싱 액션은 범죄도시4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빌런 백창기의 존재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 시리즈의 악당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사정과 동기는 단순한 폭력이 아닌, 조직적 계획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까지 품고 있죠. 김무열은 그 복합성과 위협을 무기로 사용하며, 단지 물리적 대치 이상의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반면 장동철은 기술과 젊음, 야망이 뒤섞인 악당으로서 매우 스마트한 현대 빌런을 보여주었죠.

액션 연출은 기대 이상이었고, 몇몇 장면은 거의 스턴트 영화 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접 전투, 추격, 맨손 액션 등이 보다 정교해졌고, 특히 공간 활용이 좋았어요. 필리핀의 배경, 앱 기반 범죄 조직의 숨겨진 실체가 펼쳐지는 장면들은 단순히 배경이 아닌, 장르적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장치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지난 범죄도시3이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범죄도시4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아낌없이 잘 풀어낸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마석도가 보여주는 개그들은 긴장감을 풀어주기에 충분했고, 넷플릭스 '종이의 집'을 통해 미모와 연기력을 전세계에 알렸던 이주빈 역시 빛을 발했죠. 무엇보다 마석도와 장이수의 캐미는 보는 내내 빵빵 터졌습니다. "FDA"를 "폴리스 다크 아미"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눈물 흘리며 웃었더랬죠.

이런 면들로 미루어볼 때, 범죄도시4는 분명 사회적 악에 대한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무거운 소재를 무겁지 않게 풀어가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정의 구현이라는 카타르시스까지 선물하는 유쾌한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