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의 완전 새로운 코미디 누아르, 2025년 디즈니플러스 기대작, '파인: 촌뜨기들' 리뷰
디즈니플러스에서 2025년 7월 공개한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은 ‘촌놈들의 반란’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블랙코미디이자 범죄 누아르 작품입니다. 범죄도시1,2의 연출을 맡았던 강윤성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리듬감과,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등 개성 강한 캐스팅이 결합해 2025년 OTT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오리지널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죠.
각기 다른 상처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어쩌다 큰 사건에 휘말리고, 그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과정이 재미뿐 아니라 묵직한 감정선을 만드는데요. ‘촌스러움’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작품입니다. 코미디와 스릴러의 감각적인 결합을 경험하고 싶다면 정말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오늘은 이 작품에 대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파인 : 촌뜨기들(Fine : The Bumpkins, 2025)
- 공개 : 2025년 7월 16일
- 연출 : 강윤성감독
- 작가 : 강윤성, 안승환
- 원작 :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 채널 : 디즈니플러스
- 회차정보 : 총 11화
- 출연 :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유노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 원작정보 : 윤태호 작가의 동명 제목 카카오웹툰

시놉시스
작품은 이름부터 촌스러운 작은 마을 ‘파인(Pine)’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기에는 대도시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늘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던 ‘촌뜨기들’이 모여 있다.

류승룡은 한때 도시에서 꿈을 펼치려 했지만 실패하고 고향 파인으로 돌아온 ‘전직 해결사’를 연기한다. 양세종은 어수룩하고 순박하지만 의외의 재능을 지닌 청년, 임수정은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마을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액이 흘러 들어오고, 이 소문이 범죄 조직에게까지 퍼지며 파인은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진다.

‘촌뜨기들’은 도시의 전문 범죄자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서툴고 어설프지만, 그들의 진심, 끈끈함, 생존 본능은 어떤 프로보다 강하다.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강윤성 감독의 ‘촌스러움의 미학’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무겁지만 웃긴 범죄물’을 완성해낸 강윤성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 단계 더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촌이라는 배경은 구식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한국적 향수를 자극하고, 유머와 감정선을 동시에 밀어붙일 수 있는 강력한 무대가 되죠. 특히 범죄 장면의 연출은 날카롭고 현실감 있으면서도 ‘촌뜨기들답게 어설프고 인간적인’ 균형을 기가 막히게 맞추었습니다.

캐릭터의 맛: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의 완성형 조화
류승룡의 예측 불가능한 코믹 연기, 양세종의 서툰 청년 캐릭터, 임수정의 감정 깊은 멜랑꼴리한 연기까지,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어 캐릭터 조합만으로도 시청 가치를 높여주었습니다. 세 사람의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묘하게 ‘하나의 팀’처럼 조화를 이루며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주었죠.

코미디, 누아르, 휴먼 드라마의 완전한 결합
이 작품은 단순한 코미디물이 아닙니다. 범죄의 긴장감과 웃음의 타이밍, 그리고 캐릭터의 삶을 깊게 바라보는 휴먼 드라마적 요소가 결합되어 오히려 기존 코미디보다 더 묵직하고, 기존 누아르보다 더 가볍죠. 이 절묘한 장르 조합은 OTT 드라마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형식적 자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미스트리가 주는 재미
촌마을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모습은 ‘촌스러움’이 아니라 ‘사람 냄새’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류승룡, 김성오, 우현, 김종수 같은 베테랑들의 생활 연기는 자칫 과해질 수 있는 코미디를 부드럽게 잡아주며 설득력을 만들어주었죠. 양세종의 풋풋함과 임수정의 단단한 감정 연기는 이 이야기의 중심축으로서 충분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한국적 범죄 누아르’의 새로운 장르감
마을이 배경이지만, 사건은 작지 않습니다. 돈과 권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음모와 ‘촌놈들’의 생존 방식이 대비되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펼쳐지죠. 결국 이 작품의 관람포인트는 “촌스러움이 오히려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지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디즈니플러스의 웰메이드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은 단순히 ‘웃기는 드라마’도, ‘범죄 누아르’도 아닙니다. 한국적 정서가 바탕이 된 매우 독창적인 장르 혼합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윤성 감독이 가진 코믹 터치와 누아르 감각이 만나 익숙하면서도 전혀 다른 새로운 화면 감각을 만들어내었죠.

특히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촌’이라는 공간이 결코 배경적 설정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파인'은 인물의 삶을 규정하는 환경이자, 각자의 선택이 뿌리내린 이유이며, 이야기가 갈등과 화해를 오가는 핵심 무대였습니다. 드라마의 구성은 속도감이 있으며, 사건이 점점 커지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과거와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전개, 감정과 웃음의 균형을 조절하는 힘이 탁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인: 촌뜨기들'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시도이자, 2025년 한국 OTT 콘텐츠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OTT의 장점을 활용해 장르적 실험을 시도했고, 출연진의 연기적 에너지와 한국적인 정서가 한층 깊은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올해 가장 재미있게 시청했던 블랙코미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파인 : 촌뜨기들'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