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Inyoung in 시그널1 — 06 Aug 2025

무전기 하나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 tvN 웰메이드 드라마 '시그널 시즌1' 리뷰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현재도 바뀔까?"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상상력이 멋진 작가와 배우를 통해 작품이 되었습니다. 바로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시즌1'이죠. 무전기 하나로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면, 어떤 사건을 막고 어떤 진실을 만나게 될까요? 실제 미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각본, 무전기로 이어진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펼치는 감정의 서사. 시그널 시즌1은 방영된지 9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교과서로 불리며 수많은 팬들의 인생 드라마가 되었죠. 오늘은 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작품정보

작품명 : 시그널 시즌1(최근 시즌2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시즌1이라고 칭함)
편성 : 2016년 1월 22일 - 2016년 3월 12일
회차정보 : 16부작
감독 : 김원석
극본 : 김은희
출연 :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 정해균, 김원해 등
시청률 : 최고 12.5%

시놉시스

2000년대 후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정의를 잃어가는 형사 ‘박해영(이제훈)’은 우연히 고장 난 무전기를 통해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연결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시대에 벌어진 미제 사건을 공유하며 공조 수사를 시작하죠. 하지만 그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세상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 변화는 누군가에겐 희망이지만, 누군가에겐 비극이기도 하죠.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바꾸는 것’,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요?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실제 미제 사건 기반의 리얼리티

드라마 속 여러 사건은 실제 대한민국 미제 사건을 참고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성연쇄살인사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 유괴 사건 등이 소재로 사용되며 사실감을 더해주죠.

김은희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조’

타임라인의 변화,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 복선 회수가 탁월합니다. 작가가 퍼즐 조각을 하나씩 배치해 나가는 듯한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듭니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어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이제훈은 냉소적인 형사와 아픈 과거를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김혜수는 믿음직한 팀장이자 상처를 감춘 강한 인물을, 조진웅은 시대의 정의를 짊어진 형사의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세 주인공 간의 케미가 참 좋았습니다.

‘무전기’라는 장치의 상징성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오직 신호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 이 무전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정의에 대한 희망의 끈을 상징하는듯 했습니다.

엔딩 해석의 다양성

'시그널 시즌1'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시그널1 결말 해석’이 오르내리고 있죠.

수상 및 평가

• 2016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김혜수)
• tvN 드라마 부문 최고 시청률 (최고 12.5%)
• CJ ENM 콘텐츠 파워지수 1위
• IMDb 평점 8.9 / 10
• 방영 이후 시즌2 요청 5만 건 이상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기준점을 세운 작품” – 드라마 평론가 윤상민

“시즌2가 나오지 않는 게 가장 큰 미제 사건” – 드라마 팬 리뷰 중

개인적인 평가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 시그널1 은 단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트릭의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시대가 가려버린 진실,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거의 10년 전에 방영된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연출, 탁월한 각본, 미친 연기력은 여전히 시그널1이 명작임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시그널의 시즌2가 준비중에 있는데요. 반갑게도 얼마 전에 시즌2의 촬영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시즌2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드라마 중 하나가 바로 시그널1 이었는데요. 내년 시즌2가 방영되기 전에 시즌1 정주행을 다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