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뒤에 감춰진 공포!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Svaha: The Six Finger, 2019) 리뷰

믿음 뒤에 감춰진 공포!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Svaha: The Six Finger, 2019) 리뷰

장재현 감독의 파묘를 인상깊게 본 분들이라면 그분의 오컬트 작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영화 '파묘' 를 통해 한층 더 완성된 세계관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사바하' 역시 분명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배우 이정재와 박정민, 진선규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와 장재현 감독 고유의 장르가 탁월한 연출을 통해 빛을 발한 작품, 오늘은 영화 '사바하(Svaha: The Six Finger, 2019)' 리뷰를 전해드립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사바하(Svaha: The Six Finger, 2019)
  • 개봉 : 2019년 2월 20일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 러닝타임 : 122분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 정진영, 이다윗, 진선규 등
  • 평점 : 7.43/10(네이버 기준)

시놉시스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제공>

[비건뉴스] ‘사바하’, 종교 비리와 초자연적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추적 스릴러
[비건뉴스=강진희 기자] 2019년 2월 20일 개봉한 영화 사바하(SVAHA: THE SIXTH FINGER)는 종교적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독창적인 색깔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금화(이재인)와 태어날 때부터 기이한 존재로 여겨진 그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수상내역

2019

  • 40회 청룡영화상(음악상)
  •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신인여우상)
  • 3회 신필름예술영화제(신인상)
  • 55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신인연기상)

2020

  • 56회 대종상 영화제(조명상, 미술상)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종교와 미스터리의 촘촘한 조합

‘사바하’라는 거사(승리를 의미)로 시작해, 영화는 불교·기독교·민간신앙을 넘나들며 단서를 흩뿌리고 후반부에 모든 퍼즐을 맞춰가는 형식의 미스터리를 제시합니다. 이정재의 박 목사는 종교 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종교권력 뒤에 숨은 사이비·극단주의의 음모를 파헤치며 세 가지 수수께끼(신흥종교, 정비공, 쌍둥이 소녀)의 실체를 연결합니다.

시각·음향의 음산하고 스산한 분위기

촬영감독 김태수는 시퍼런 색감과 어둠 속 조명, 동굴과 숲 배경을 통해 종교적 비밀이 숨어 있는 음산함을 형성했고, 끔찍한 분위기를 불빛과 음향으로 극대화했습니다. 음향과 음악은 공포 요소를 직접적으로 터뜨리기보다는 ‘서서히 다가오는 불안감’을 전달하는 매게체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 '사바하'는 (물론 호러 및 오컬트적 요소들이 제법 많이 있긴 하지만) 공포물이라기 보다는 추리, 스릴러적 요소가 강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와 배우의 조화로운 전개

이정재는 냉철·집요한 목사로서 종교와 믿음을 초월해 진실을 향해 매달리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박정민은 수수께끼의 정비공 정나한 역으로 등장해 ’악령과의 교감자·해결사 같은 모호한 인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충격적·철학적인 반전

종교의 구원 의도와 폭력의 교묘한 교차, 쌍둥이 중 “그것”의 어두운 힘 등 예상하지 못한 진실과 심리적 충격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한 한방처럼 다가옵니다.

[Q리뷰] ‘사바하‘, ‘검은사제들’ 명성 그대로… 장재현 감독이 보여준 한국식 오컬트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한국에서 오컬트(Occult)가 가능할까? &#39;검은 사제들&#39;로 한국식 오컬트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장재현 감독이 또다시 오컬트 장르의 영화로 돌아왔다. 불교, 기독교 세계관이 맞물린 영화 &#39;사바하&#39;는 전작 &#39;검은 사제들&#39; 못지 않은 종교적 색채와 공포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흔히 &#39;소포모어 징크스&#39;라고들 한다. 데뷔작이 화려한 성적을 거두면 그 다음 결과물이 좋지 못한 징크스를 뜻하는 &#39;소포모어 징크스&#39;는 많은 작가들에게

개인적인 평가

영화 '사바하' 는 단순 오컬트물에 그치지 않고 종교적 상징과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연결한 고급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장재현 감독은 전작 '검은 사제들'의 종교 스릴러 경험을 바탕으로, 불교 섹트와 기독교 목사, 민간 신앙을 교차 편집하며 다중 종교 구조 안에서 인간 욕망의 어두운 단면을 폭로합니다. 이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믿음의 이면, 구원과 배신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를 촘촘히 구현하는데, 점점 장재현 유니버스의 세계관이 구축되어가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바하’ 장재현 월드 vs ‘곡성’ 나홍진 월드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잇는 스릴러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가 ‘곡성‘과 비교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이정재(박 목사)는 믿음을 넘어선 인간적 집착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믿는 자일수록 더욱 맹목적일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연기합니다. 박정민(정나한)은 내부자 시점에서 종교권력의 시스템을 꿰뚫는 듯한 연기 톤과 “악령과의 교감자”라는 미스터리 캐릭터 묘사로 극 지점을 잡습니다. 함께하는 진선규의 스님 역할은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듯 했습니다.

‘사바하’, 이정재X박정민이 선사하는 강렬 반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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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연출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촬영감독 김태수의 색채와 조명의 전략이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푸른 색조와 빛-어둠 대비는 ‘종교적 진실’보다는 ‘모순된 종교’가 가진 음습한 속성을 대표하며, 음악과 효과음은 공포보다 스릴, 강한 공포보다 실체를 숨기는 미스터리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잘 기능합니다.

다만,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반전 요소가 다소 급진적으로 전개되어 일부 관객에게는 맥락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종교 미스터리의 특성상 ‘그럴 수 있다’고 인정되지만, 설명이 부족해 이해를 돕는 부분이 다소 생략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사바하'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혹은 "관객에게 불친절한 영화다" 라는 평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바하'는 한국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기준작으로 자리매김할 만한 영화입니다. 깊이 있는 주제의식, 미스터리적 볼거리,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 비주얼과 사운드의 조화라는 요소를 모두 갖췄습니다. 특히 “믿음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가”라는 주제는 장르적 재미를 넘어 관객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보다 공포물이지만 기존의 공포물과는 색다른 방식의 공포물(음향과 색채를 활용한)이기에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높은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잘 아우러진 영화 사바하. 무더운 여름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공포영화 한편 어떠신가요? 영화 사바하는 넷플릭스, wavve, 왓차, 애플티비, TVING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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