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가 설계되었다! 복수로 해체할 뿐! 영화 '조작된 도시'의 리메이크 드라마!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조각도시' 리뷰

범죄가 설계되었다! 복수로 해체할 뿐! 영화 '조작된 도시'의 리메이크 드라마!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조각도시' 리뷰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조각도시'는 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액션·스릴러·복수극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이 작품은 평범했던 남자 ‘태중’이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히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인물 ‘요한’에게 복수를 선언하며 시작됩니다. 배우 지창욱이 그 태중을, 도경수가 계획자 요한을 맡아 강렬한 대립을 만들며 시리즈 팬과 액션·스릴러 장르 팬 모두의 기대를 끌어냈죠. 모범택시 시리즈를 집필했던 오상호작가가 다시 한번 집필을, 감독 박신우, 김창주의 연출까지 더해져 “한국판 프리즌 브레이크 + 영화급 리듬”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조각도시 (The Manipulated, 2025)
  • 공개 : 2025년 11월 5일
  • 채널 : 디즈니플러스
  • 감독 : 박신우 감독, 김창주 감독
  • 각본 : 오상호 작가
  • 출연 : 지창욱, 도경수,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
  • 회차정보 : 12부작
  • 러닝타임 : 회차당 60분 이내

시놉시스

평범한 삶을 살던 박태중(지창욱)은 어느 날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가 갇히게 된 모든 사건은 사실 안요한(도경수)이 설계한 조작된 게임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가 시작됩니다. 그의 인생이 조각나듯 부서지고, 그 조각 위에 세워진 음모는 태중이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섭니다.

그가 속한 교도소, 밖에서 조종하는 요한의 시스템, 그리고 VIP 고객 백도경(이광수)까지 얽히며 상황은 복잡하고 치명적인 국면으로 전개됩니다. 태중은 노용식(김종수)과 노은비(조윤수)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자들에 맞서며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드라마는 액션 장면뿐 아니라 법정, 감옥, 탈출, 음모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결합해 ‘현실 속 거대 시스템과 싸우는 개인’이라는 서사를 그려냅니다.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복수극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조각도시’는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단순히 빌런을 향해 달려가는 액션물은 아닙니다. 태중이 누명을 쓰게 된 구조 자체가 게임처럼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시스템과 인간의 충돌을 중심에 두고 있죠. 요한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사회의 권력·정보·재력까지 이용하는 조작가입니다. 그가 설계한 ‘도시’에서 태중은 조각난 인생을 다시 맞추며 싸워야 하죠.

액션+스릴러+법정+서바이벌의 복합 장르

1화는 감옥 내 폭력과 권력의 구도를 묘사하며 시작됩니다. 이후 법정 씬, 탈옥, 숨어서 진행되는 심리전까지 다양한 장르적 리듬이 이어집니다. 특히 교도소 실세들과의 맞대면 액션,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히든 게임 구조 등은 한국 드라마 액션물로서 보기 드문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기존 범죄물에서 느껴왔던 단선적인 흐름보다는 반전과 복선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죠. 그것이 이 드라마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배우들의 전환점이 되는 연기

지창욱은 이번 작품에서 억울함에 휩싸인 인물부터 냉정한 복수자로 변화하는 폭넓은 감정을 보여줍니다. 도경수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악’을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는데요.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캐릭터 간 대립이 심리적 밀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조윤수·김종수·이광수 등 조연들이 각자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 단단한 캐스팅이 완성됩니다.

OTT 글로벌화 시대의 한국 드라마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대만·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만큼 ‘현지화된 한류 액션 스릴러’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입니다. 디즈니플러스라는 플랫폼과 함께 영상미·스케일·서사 모두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창욱 액션·도경수 악역 ‘조각도시’…디즈니+ 월드와이드 ‘4위’
핵심요약한국·대만서 1위…오늘(10일) 비하인드 영상 공개되기도 배우 지창욱의 강렬한 액션과 도경수의 첫 악역 모습을 담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가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시청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조각도시’는 디즈니+ 월드와이드 톱10 TV쇼 부문에

개인적인 평가

2025년 11월 14일을 기준으로 6화까지만 공개된 상황에서 이 드라마 전체를 평가하긴 다소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조각도시’는 한국 드라마 액션·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기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액션의 양도, 스케일도, 캐릭터의 감정도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배경에는 탄탄한 원작 세계관과 극본의 깊이, 그리고 연출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창욱은 이 작품에서 확실한 ‘인생 캐릭터’를 연기했죠. 초반에는 억울한 상황, 억울한 표정연기, 억울함 그 자체를 잘 표현했다면 점차 분노와 상처, 복수와 회복이 모두 뒤섞인 복합적인 인물을 잘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도경수는 그의 악역 연기를 통해 단순한 적수가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의 얼굴이 됩니다. 다른 작품들을 통해 도경수는 그동안 착한 동생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악역을 생각보다 잘 소화해서 놀랐습니다.

연출부는 액션 장면을 단순히 ‘빠르게 찍고 넘긴다’ 방식이 아닌, 인물의 내면과 리듬을 고려한 장면 구성으로 접근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법정과 감옥, 탈출과 추격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그 자체로 심리적 공간이 되고, 그 안에서 태중은 ‘게임 참여자’가 아니라 ‘판을 깨러 온 반역자’가 되죠.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단순히 관전하는 입장을 넘어 함께 숨 쉬며 몰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전편이 공개된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넷플릭스와는 살짝 다른 결인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만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조각도시'는 그런 분위기를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조각도시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식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