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1', 때려부수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시작!

영화 '범죄도시1', 때려부수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시작!

모든 것을 주먹으로 해결하고, 주먹 하나로 정의를 구현하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시작을 꼽으라면 단연 범죄도시1 입니다. 실화 범죄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났던 영화. 시원시원한 액션에 화끈한 정의구현까지! 오늘은 영화 '범죄도시1(The Outlaws, 2017)' 리뷰를 전해드립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범죄도시1(The Outlaws1, 2017)
  • 감독 : 강윤성 감독
  • 개봉 : 2017년 10월 3일
  • 장르 : 범죄, 액션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임형준, 진선규 등
  • 러닝타임 : 121분
  • 관객수 : 688만명
  • 평점 : 9.28(네이버기준)

시놉시스

2004년 서울…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 분)’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윤계상 분)’ 일당을 잡기 위해 오직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인간미 넘치는 든든한 리더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은 나쁜 놈들을 한방에 쓸어버릴 끝.짱.나.는. 작전을 세우는데… 통쾌하고! 화끈하고! 살벌하게! 나쁜 놈들 때려잡는 강력반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이 시작된다! <프로그램 제공>

2004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화교 조폭 간 세력 다툼이 발생. 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냉철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특히 하얼빈 출신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이 등장하며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등장인물


수상내역

2017

38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감독상, 영평10선)

2018

18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신인감독상)

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STAR)

23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감독상)

54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신인감독상)


관람포인트

마동석이라는 장르 형사의 존재감

튼튼한 육체와 리얼한 액션, 그리고 짤막한 대사 한 마디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남기며, 온전히 ‘마동석의 영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입니다.

실화 기반의 몰입감

2004년 가리봉동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사건 전개에 사실적 몰입도가 높습니다.

악역의 강렬함

윤계상의 장첸은 외모부터 악랄함까지, 보는 이마저 놀랄 정도로 변신을 보여줍니다. 조폭보다 더 조폭 같은 형사와 맞서는 구도는 그 자체로 흥미진진합니다.

액션과 유머의 균형

격투 액션이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코믹한 한방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켜, 극장에선 통쾌하지만 웃음이 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조연들의 활약

조진웅, 진선규, 임형준 등 조연 배우들이 전혀 힘 빠지지 않고 존재감을 발휘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개인적인 평가

'범죄도시'는 제대로 된 ‘한 방 맛보는 기분’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시작하면 화면 속에 마동석이 나타나는데, 그의 존재 자체가 카리스마 그 자체라서, 끝까지 힘있게 그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의 시원시원한 액션 덕분에 영화는 지루하지 않았고, 통쾌한 권선징악 이야기 때문에 범죄도시4까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주인공이 만난 특수한 상황 속에서 갈등, 고뇌를 겪으며 성장을 하게 되는데, 범죄도시1의 마석도 형사는 그런 것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그야말로 완성형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마다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여 빌런의 잔혹함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마석도 형사는 어짜피 슈퍼히어로니깐요. (이런 면에서 범죄도시3에서 약간 지루할 포인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완벽해요. 이런 면을 의식해서였는지 범죄도시4에서는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한 팀웍이 강조되기도 했죠.) 어쨌든 범죄도시1에서 마석도 형사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힘, 시원시원한 액션은 보는 내내 짜릿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리봉동이라는 공간 설정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0여년 전에 가리봉동 근처 신대방에서 5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는데요. 그 지역에 조선족 거리가 있을만큼 이색적인 골목들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만난 조선족분들은 친절한 분들도 더러 계셨고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매너없는 분들이 많죠. 따라서 영화를 통해 '조선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보기 보다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런 지하세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공개된 '범죄도시' 시리스 4편 중에서 가장 악랄하고 잔혹한 빌런은 바로 범죄도시1에 등장하는 장첸(윤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철저하게 이뤄내었던, 탁월한 능력(?)을 갖추었던 빌런이었습니다. 배우 윤계상이 장첸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공포스럽던 장첸을 힘으로 찍어 누르던 형사 마석도는, 진짜 ‘정의 그 자체’ 같았습니다.

영화의 웃음 코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범죄도시1'의 내용은 잔인하고 공포스러울만한 내용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다루면서 중간중간 웃음 코드를 넣음으로서 관객들이 너무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만드는 연출이 꽤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개그코드들이 들어감으로서 잔혹하고 무서운 장면이 더 실제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도 단순하죠. 시청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범죄 오락 액션물이 그러하듯, 빌런이 활개치다가 마석도를 만나고, 결국 마석도의 주먹에 의해 정의가 구현됩니다. 이러한 단순한 플롯 때문에 범죄도시 시리즈는 중간중간 코믹한 연출, 주인공과 빌런의 묘사 등에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했죠. 범죄도시1과 범죄도기2는 스토리 역시 꽤나 잘 짜여졌다는 평을 받기도 했었죠. 심지어 범죄도시1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688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배우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며 각색, 주연까지 맡았는데요. 그는 액션 프렌차이즈 영화를 만들고 싶어 범죄도시 시리즈를 계획했다고 밝혔죠. 그와 친분이 있는 형사 모임에서 들었던 50여가지의 실제 사건들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 영화로 만들기에 적합한 사건을 추려 8편 정도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이미 실화 기반의 모든 스토리 구성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작품화하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앞서 마동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범죄도시 4편까지가 시리즈의 1부라고 할 수 있고, 5편부터 8편까지가 시리즈의 2부로서 가장 현대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출발점인 '범죄도시1'의 흥행이 없었다면 이후 시리즈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최근 '데몬헌터스 : 거룩한밤'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5편부터 8편까지 네 명의 작가가 대본을 작업중에 있고, 2026년에 범죄도시5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설마 아직도 범죄도시1을 안보셨나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시청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범죄도시1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