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2(The Roundup, 2022)' 리뷰, 마동석의 정의 구현이 돌아왔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액션 영화가 돌아왔습니다. 마침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갈 시점과 맞물리며 팬데믹 이후 최초 1,000만 영화를 달성하기도 했죠. 답답했던 시기를 지나 빵빵 터지는 시원한 액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배우 마동석의 정의 구현! 범죄도시2(The Roundup, 2022)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기본정보

- 제목 : 범죄도시2(The Roundup, 2022)
- 개봉 : 2022년 5월 18일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이상용
- 주연 :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등
- 관객수 : 1,269만명
- 러닝타임 : 106분
- 평점 : 8.97(네이버기준)
시놉시스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들 잡는 데 국경 없다!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이 다시 펼쳐진다! <프로그램 제공>
수상내역

2022
4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남우조연상)
58회 대종상 영화제(촬영상, 편집상, 피플스 어워드 남우)
43회 청룡영화상(기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남우상, 영평10선)
55회 시체스영화제(포커스 아시아-최우수작품상)
27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감독상, 남우조연상, 관객이 드리는 최고인기영화상)
26회 판타지아 영화제(관객상-베스트 아시아(금상))
관람포인트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된 수사 무대
'범죄도시2' 는 전편과 달리 사건 무대를 베트남 현지까지 확장합니다. 마석도 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이 단순한 해외도주범을 잡으러 나섰다가, 국제적인 연쇄살인 사건과 마주하게 되면서 영화는 단순 지역 범죄극을 넘어 글로벌 범죄 액션물로 진화하게 되죠. 해외 로케이션 특유의 생생한 풍경과 베트남 현지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시각적 신선함과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마동석 캐릭터의 확고한 브랜드화
'범죄도시2'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마동석표 액션입니다. 전편에서 구축된 ‘괴물 형사’ 마석도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확고해집니다. 그러나 단순히 폭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가 아니라, 동료와 피해자를 챙기는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면서 캐릭터의 입체감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범인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한 방 액션’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했는데요. 이는 마동석이 사실상 하나의 장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빌런의 탄생 ―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
전편의 장첸(윤계상)에 이어 이번에는 강해상(손석구)이 메인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강해상은 단순한 폭력배가 아니라, 돈을 위해 무자비하게 사람을 납치·살해하는 연쇄살인범으로 묘사되는데요. 손석구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과 건조한 대사 톤으로 차갑고 현실적인 악의 얼굴을 구현하였습니다. 배우 손석구의 얼굴이 가진 냉철함과 예리함이 유독 '범죄도시2'에서 잘 두드러져 잔혹하고도 냉철한 빌런의 이미지를 잘 구현한 것 같았습니다.

밀도 높은 액션과 리듬감 있는 연출
'범죄도시2'는 러닝타임 106분 동안 불필요한 장면 없이 액션과 사건 전개를 촘촘히 구성했습니다. 격투, 추격, 심문 등 장르적 클리셰를 활용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편집과 현실적인 타격감을 살린 액션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베트남 골목길 추격 장면은 해외 로케이션 특유의 리얼리티를 살려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의 부흥 신호탄
'범죄도시2'는 단순히 한 편의 성공적인 액션 영화가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 회복을 상징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되었던 극장가에서, 개봉 1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천만 영화 신화를 써낸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여전히 극장에서 시원한 오락 영화를 갈망하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이며, 이후 한국 상업영화 흥행 분위기를 이끈 중요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네요!
개인적인 평가

'범죄도시2'는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는, 장르 확장의 균형을 이룬 속편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구조적으로는 형사가 악당을 좇는 단순한 수사극이지만, 연출과 캐릭터 구성을 보면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한국 사회와 정의, 인간적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실제 일어났었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욱 몰입해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시원하게 얻어맞는 빌런을 통해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독 이상용은 전편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수사 범위를 국제적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시리즈의 스케일을 증가시켰습니다. 베트남 현지 장면과 도주, 국경을 초월한 수사 구조는 시각적 긴장과 현실감을 동시에 높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구성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이러한 큰 스케일은 훗날 '범죄도시4'에서도 한번 더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빌런 ‘강해상’은 한국 일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그의 냉정함과 인간 이하의 잔혹함은 관객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배우 손석구는 이 캐릭터를 아주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하구요.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살인마를 잘 표현했습니다. 물론 '범죄도시1'의 장첸이 가장 역대급 빌런으로 여전히 손꼽히고 있습니다만, '범죄도시2'의 강해상 역시 그에 밀리지 않을만큼 강렬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편집과 액션 구성 역시 뛰어났습니다. 현지 로케 촬영 가운데 추격, 격투, 수색 장면들을 템포감 있게 배치하여 긴장감을 유지했고, 강해상의 잔혹함과 마석도의 강력한 정의구현이 영화 끝까지 잘 균형을 이뤄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였는지 흥행 성과도 주목할 만 했죠. 다만 액션 강도를 중시하는 구성 탓에 일부 장면에서는 잔혹함이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각본이기도 했고, 빌런 강해상의 잔혹함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로 이런 장면들을 강조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보니 속히 마석도 주먹을 통한 정의구현을 바라며 영화를 관람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들을 넣음으로서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의도들도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시리즈 영화들에게는 거의 맞아떨어지는 법칙이 있습니다. "뭐든 1편이 제일 낫다" 라는 법칙이죠. 물론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범죄도시'도 그렇구요. 1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음지세계에 대한 두려움, 공포가 2편에서는 빌런의 잔혹함을 통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강해상의 비중이 생각보다 컸다고 볼 수 있겠죠.

현재 범죄도시2는 쿠팡플레이, Wavve 등에서 단품으로 구입해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