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광수, 유리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버티기만 하면 된다! 디즈니플러스 예능 '더 존 : 버텨야 산다 시즌1' 리뷰

유재석, 이광수, 유리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버티기만 하면 된다! 디즈니플러스 예능 '더 존 : 버텨야 산다 시즌1' 리뷰

2022년 9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더 존 : 버텨야 산다 시즌1'은 한국 예능의 새로운 실험만큼이나 신선한 포맷으로 등장합니다.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예능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버티는 것' 자체를 미션으로 수행하는 리얼 생존 버라이어티죠. 유재석, 이광수 그리고 소녀시대의 유리, 이렇게 세 명의 예능 고수가 인간의 한계 상황에 던져집니다. 재난, 고립, 공포, 생존과 같은 가상 시나리오 속에서 그들에겐 단 한가지 미션만 주어집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생존하라!" 오늘은 이에 대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기본정보

  • 작품명 : 더 존 : 버텨야 산다(The Zone : Survival Mission, 2022)
  • 채널 : 디즈니플러스(디즈니+)
  • 공개 : 2022년 9월 8일
  • 회차정보 : 8부작
  • 장르 :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재난, 생존
  • 제작 : SBS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제작에 참여했던 조효진PD, 김동진PD
  • 출연 : 유재석, 이광수, 유리
  • 러닝타임 : 회차당 약 60-70분

시놉시스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콘셉트는 명확합니다. “위기 상황 속, 인간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매 회, 유재석, 이광수, 유리는 재난, 공포, 생존, 혼돈 등 다양한 가상 시뮬레이션 상황 속으로 들어갑니다. 좀비 감염 도시, 물에 잠긴 방, 절대 고립된 공간, 체력과 정신을 한계로 몰아가는 재난 상황 등, 마치 영화 '어스케이프 룸' 처럼 주어진 상황으로부터의 탈출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예능 프로그램의 진짜 목적, 유일한 탈출구는 그저 “끝까지 버티는 것” 뿐 입니다. 여기엔 승패가 없습니다. 누가 가장 웃기거나, 누가 가장 빨리 탈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가장 오래 버티느냐”가 유일한 기준이죠.

이 과정에서 세 출연자의 개성과 관계성이 극대화됩니다. 유재석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만,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광수는 불평과 짜증으로 웃음을 유발하지만, 때로는 위기 속에서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주죠. 그리고 유리는 두 남자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때로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팀을 구해냅니다.

이 단순한 구조 속에서 제작진은 드라마보다 긴장감 있는 몰입을 유도합니다. CG와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난 상황을 실감나게 구현하기도 하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존’(Zone)의 콘셉트가 명확했다는 것입니다. 인류 대표(?)로서의 세명은 각 존(Zone)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등장인물


회차정보

각 회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담지 않았습니다.

1화. EYE ZONE : 눈에 띄지말고 버텨라

2화. WATER ZONE : 수위를 지키며 버텨라

(게스트 : 유민상, 송영길, 이이경)

3화. VIRUS ZONE : 인간성을 잃지 말고 버텨라

(게스트 : 태항호)

4화. SAFETY ZONE :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하며 버텨라

5화. B-ZONE : 일어나지 말고 버텨라

(게스트 : 태항호)

6화. MONEY ZONE

(게스트 : 태항호, 구준엽, 라치카, HOOK)

7화. FIRE ZONE : 불을 지키면서 버텨라

8화. TARGET ZONE : 9명의 슈터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버텨라

(게스트 : 진종오, 박은하, 김상욱, 황충원, 프니엘, 줄리엔 강)


관람포인트

리얼리티 예능의 새로운 진화

'더 존: 버텨야 산다'는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닙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시뮬레이션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입니다. 매 회 등장하는 존(Zone)은 실제 공간과 CG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세트로, 시청자는 마치 영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경험합니다. 특히 좀비존과 물존, 빙존 등은 현실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하며,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서바이벌 스릴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케미 폭발 — 유재석, 이광수, 유리의 황금 조합

유재석과 이광수의 호흡은 이미 ‘런닝맨’을 통해 검증되었죠. 특히 확실한 예능케릭터였던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하차하면서 예능에서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던 많은 팬들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금 둘의 케미를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에 소녀시대 유리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균형감이 만들어집니다. 유재석은 늘 이광수를 타박하면서도 끝내는 그를 챙기고, 유리는 두 사람의 과열된 티키타카 속에서 냉정한 판단을 내립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진짜 ‘위기 속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예능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디즈니플러스 예능의 차별화된 제작 퀄리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OTT 진출은 많았지만, '더 존 : 버텨야산다 시즌1'은 그중에서도 영상미와 세트의 완성도가 압도적입니다.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CG와 카메라워크는 영화 수준으로 제작되었고, 몰입도 높은 사운드 디자인은 실제 재난 상황의 리얼함을 배가시킵니다. 특히 좀비존의 긴박한 장면이나 빙존의 추위 연출은, 디즈니플러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예능에 투자한 결과물이죠.

“버티기”라는 인간 본능의 예능화

특히 이 프로그램이흥미로웠던 이유는, ‘버티기’라는 인간의 본능을 예능으로 확장했다는 데 있습니다. 시청자는 출연자들의 고통을 보며 웃지만, 동시에 공감하게 됩니다. 유재석이 포기 직전까지 가는 순간, 이광수가 소리치며 버티는 장면은 웃음과 긴장감이 공존하죠.


개인적인 평가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처음에는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설정된 '더 존'의 컨셉도 초반에는 적응이 어렵고, 출연진들도 살짝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몇 회를 보다 보면, 이 예능이 단순한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인간의 한계와 회복력에 대한 실험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또한 매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주어지는 '더 존'에 대한 교훈들도 있었구요. 각 에피소드마다 테마가 달라 신선하고, 제작진의 연출력은 예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물론 시즌 초반에는 미션 구조가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CG 중심의 세트로 인해 현실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OTT 예능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충분히 감안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런 면에서 '더 존: 버텨야 산다' 는 “웃음과 생존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예능”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즌 1은 한국 예능이 OTT 플랫폼에서 가질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줬고, 결국 시즌 2로 이어질 만큼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시작점이 된 시즌 1은 유쾌하지만 진지한, 가장 한국적인 생존 예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시청해 보시길 추천해요. '더 존 : 버텨야 산다'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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