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보다 뜨거웠던 사랑, 마침내 불꽃으로 타오르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격정 시대극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Mr. sunshine, 2018)

총칼보다 뜨거웠던 사랑, 마침내 불꽃으로 타오르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격정 시대극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Mr. sunshine, 2018)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고 배우들의 열연과 작품의 연출이 잘 어우러진 명작의 반열에 오를만한 작품들 말입니다. 또한 언제 봐도 공감할 수 있고 쉽게 감정이입이 되는 장르가 있죠. 바로 격정 시대극일 것입니다.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작품이 바로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Mr.sunshine,2018)'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전해드릴게요.


작품정보

  • 작품명 : 미스터션샤인(Mr. sunshine, 2018)
  • 방송사 : tvN
  •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화앤담픽쳐스
  • 방영기간 : 2018년 7월 7일 - 9월 30일
  • 회차정보 : 총 24부작
  • 감독 : 이응복 감독
  • 작가 : 김은숙 작가
  • 장르 : 시대극, 멜로, 역사드라마
  • 시청률 : 평균 12.955%(최종화는 18.1%) / 닐슨코리아 제공

시놉시스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뜨겁고 의로운 이름 의병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무명의 의병들. 노비로 백정으로 아녀자로 유생으로 천민으로 살아가던 그들이 원한 단 하나는 돈도 이름도 명예도 아닌 제 나라 조선의 '주권'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흔들리고 부서지면서도 엄중한 사명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유쾌하고 애달픈, 통쾌하고 묵직한 항일투쟁사다.

낭만적 사외와 그 적들.

20세기 초 한성(漢城). 동양과 서양이, 추문과 스캔들이, '공자 왈 맹자 왈'과 '똘스또이'가 공존하던 맹랑한 시대.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노서아 가비(커피)를 마시고 구락부에서 ‘딴스’를 추던 명랑한 시대. 잉글리쉬를 익혀 '초콜렛또'를 건네며 'LOVE'를 고백하던 달콤 쌉싸름한 낭만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 누군가는 조국을 빼앗겨 이름을 빼앗겨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장렬히 죽어가던 상실의 시대.

[미스터 션샤인]은 가장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다.

그리고 사랑.

1905년.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얻는 조건으로 조선을 일본의 손아귀에 넘겨버리는 밀약을 체결한다. ‘가쓰라 테프트 밀약’으로 날개를 단 일본은 마침내 거친 야욕을 드러내고 애신의 조선은 힘없이 부서져 내리는데.. 어쩌자고 그녀는... 저렇듯 꽃처럼 예쁘단 말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9주년을 맞는 2018년 방송예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미국의 이권을 위해 조선(朝鮮)에 주둔한 검은머리의 미 해군장교 유진 초이(Eugene Choi)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의 쓸쓸하고 장엄한 모던 연애사다. <프로그램 제공>

어린 시절 조국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난 유진 초이(이병헌)는 신미양요 때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고, 미 해병대 장교로 성장합니다. 이후 외교관 자격으로 고국인 조선에 돌아와 귀족 여성 고애신(김태리)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조선을 위협하는 외세의 음모와 마주하고, 애신과 함께 나라의 독립과 정의 실현을 위해 몸을 던집니다.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압도적인 영상미와 연출력

1900년대 초 조선을 배경으로, 전투 장면과 풍경 묘사는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습니다.

역사적 맥락과 인물들의 깊은 심리

신미양요, 의병 활동, 을사조약 전후의 시대적 갈등을 중심으로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위기를 교차시켜 그려낸 점이 큰 울림을 줍니다.

강렬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이병헌의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연기, 김태리의 강인하고도 애틋한 표정 연기, 유연석·변요한 등 조연들의 조화가 작품에 풍성함을 더합니다.

명대사와 감성적인 울림

  1. 내 뭐 하나만 물어도 되겠소? 러브가 무엇이오?
    벼슬보다 좋은 거라 하더이다.
    혼자는 못하오.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 돼서
    그럼 나랑 같이 하지 않겠소?
  2.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 지려하오.
  3.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나는 당신을 구할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소!
  4. 누가 제일 슬픈지는 의미 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하여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
  5. 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히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6.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사는 거요... 삶을 ..
  7.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걸음 물러나오.
  8.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한다. 동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sgain.

개인적인 평가

몇번이고 시청하길 주저했던 드라마. 격정의 감정을 쉬 제어할 수 없을 듯 하여 몇번이나 시청하길 주저했던 드라마. 바로 '미스터 션샤인'이었습니다. 사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은 스토리가 불보듯 뻔합니다. 주인공들의 결단, 위기, 장렬한 희생.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드라마나 영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희생을 알기에 울컥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럼에도 작품으로서 '미스터 션샤인' 을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를 몇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이병헌과 김태리의 케미를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 두 배우는 상당한 나이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이 보여준 케미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병헌은 차갑고 강렬한 얼굴 뒤로 깊은 상처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열정을 숨기고, 김태리는 드라마 속 한복이 다 어울리는 강단 있으면서도 깊은 감정의 여백을 갖춘 여성이었어요. 어려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녹아내리고 따뜻해질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었어요.

그리고 시대를 품는 스토리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외세의 압박, 조선의 위기, 의병 활동… 무겁긴 하지만 김은숙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희망의 시선이 묻어나서 무겁지만 지치지 않게 시청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대사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한번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았어요. 격정 시대극에도 이처럼 뭉클하고 따스한 대사가 가능하다니..

화려한 날들뿐 아니라 사람들이 지켰던 작은 불꽃들, 그 뜨거움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 회 한 회마다 삶과 애환, 희망과 감동이 스며 있었고, 지금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질 정도입니다.

이 드라마는 사실, 역사적 배경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한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사랑 이야기처럼도 보이고, 가족 이야기처럼도 보이고, 또 독립을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도 보이니까요. 그냥 마음이 울리는 드라마 보고 싶다 싶을 때 편하게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 TVING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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