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변호사가 보여주는 진정한 다크히어로! tvN 드라마 '빈센조(Vincenzo, 2021)' 리뷰

“정의는 언제나 선하고 착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때로는 차갑고 냉혹한 방식으로 세상의 악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진짜 정의로운 이일지도 모릅니다. 2021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빈센조'는 그런 ‘다크 히어로’의 이야기입니다. 마피아 변호사로 살아온 한 남자가 한국으로 돌아와 악랄한 기업을 향해 통쾌하게 칼을 겨누는 이야기, 그 안엔 긴장감, 유머, 감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기본정보

- 작품명 : 빈센조(Vincenzo, 2021)
- 제작 : tvN, 스튜디오드래곤
- 방송 : 2021년 2월 20일-2021년 5월 2일
- 회차정보 : 20화
- 장르 : 범죄, 블랙코미디
- 연출 : 김희원
- 극본 : 박재범
- 주연 :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등
시놉시스

이탈리아 마피아의 고문 변호사이자 설득의 귀재인 빈센조 카사노(송중기)는 숨겨진 금괴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금이 묻힌 장소는 현재 거주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오래된 '금가플라자' 지하 아래. 하지만 이 건물을 탐내는 대기업 바벨 그룹의 불법과 맞서게 되고, 소송 전문가인 홍차영(전여빈)과 손잡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인물들의 앙상블과 정의 실현을 위한 전투가 펼쳐집니다.
등장인물

관람포인트

정의 구현의 색다른 방식 – ‘다크 히어로’의 등장
'빈센조' 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마피아 출신 변호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정의가 꼭 선한 얼굴만을 하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주인공 빈센조는 부패한 대기업 바벨 그룹에 맞서며, 법과 원칙보다는 마피아식 전략과 힘을 통해 악을 처단합니다. 이 비정통적인 정의 구현 방식은 시청자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선한 목적을 위한 차가운 수단'이라는 새로운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복합적인 인간성과 전략이 어우러진 이 전개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캐릭터 앙상블의 완벽한 조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강점은 다채로운 캐릭터 구성입니다. 빈센조와 홍차영의 브로맨스를 넘어선 팀워크는 중심축이 되고, 금가 플라자 주민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닌 이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연대해가는 과정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습니다. 코믹한 요소를 담당하는 캐릭터들과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바벨 그룹의 인물들 사이의 균형도 아주 좋았습니다.

블랙 코미디와 진중한 메시지의 절묘한 균형
'빈센조'는 잔혹한 복수극의 면모를 지니면서도,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 코드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때로는 매우 어두운 사건이 벌어지지만, 직후 이어지는 재치 있는 대사나 상황 설정이 시청자의 감정을 풀어주고 다시 몰입하게 합니다. 이런 구성 덕분에 드라마는 진지함과 유쾌함 사이의 줄타기를 능숙하게 해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 정의, 권력, 법의 역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끝까지 놓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점이 이 작품의 특별한 매력일듯 하네요.

통쾌한 복수의 미학과 뛰어난 연출력
액션 연출, OST, 영상미, 그리고 송중기 배우의 스타일리시한 연기 등이 결합되어 시각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장면들이 많습니다. 무거운 주제와 복수 서사를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미장센과 연출 또한 관람 포인트로 손색이 없었죠.
개인적인 평가

처음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는 '마피아 변호사라니, 이색적이네!' 하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호기심이 어느 순간 '이 캐릭터에 완전 빠져들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느낌으로 바뀌었죠. 배우 송중기가 보여주는 빈센조의 냉철함, 그 안에 숨어 있는 정의감, 그리고 가끔씩 터지는 유머, 이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라이터를 슥슥 흔드는 그의 습관적인 제스처 하나하나가 ‘빌런들 다 터트릴 준비 됐다!’는 신호 같아서 볼 때마다 짜릿했습니다. 이 때문이었을까요? 시청률도 상당히 높았죠. 다크 히어로의 짜릿한 복수극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통쾌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 결국 최고시청률은 18.4%(닐슨코리아 제공) 기록했다고 하죠.


배우 전여빈이 연기한 홍차영 캐릭터는 전문성과 인간미를 고루 갖춘 캐릭터라 감정이입이 잘 되었습니다. 빈센조와의 티격태격하면서도 팀워크를 맞춰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점점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는 모습이 진짜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금가 플라자의 주민들도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진짜 권선징악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바벨 그룹의 비리는 진짜 악랄하긴 한데, 이렇게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이 연대해서 악을 무너뜨리니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그들을 함께 응원하게 되더군요.


또, 블랙 코미디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죠. 웃기다가도 갑자기 분위기 반전돼서 심장이 철렁. 이 톤이 너무 흔들리면 피곤했을 텐데, 빈센조는 고급스럽게 그 줄타기를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상미, 스타일, 연출도 '이 드라마는 다르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어요. 실제로 이탈리아 장면들을 모두 한국에서 찍었다는 걸 알고 나니, 제작진의 센스와 열정이 대단하다 여겨지더군요.

'빈센조’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다크 히어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20부작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몰입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죠. 그래서인지 시즌2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만큼이나 빈센조가 재미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혹시 아직 ‘빈센조’를 안 보셨다면? 지금 바로 정주행 해보세요! 보고 나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드라마 '빈센조' 다시보기는 아래 정보처럼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